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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_review

(영화리뷰) 마이네임_넷플릭스_한소희의 복수극

by JWdiary 2021. 10.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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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기본정보

최근 넷플릭스에서 한국 콘텐츠가 주목을 받으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얼마 전에는 '오징어게임(Squid Game)'이 OTT 랭킹사이트 '플릭스패트롤(FlixPatrol)'에서 1위를 차지한 바 있습니다.

이번에는 '마이네임(My Name)'이 공개되면서 또 한 번 기대를 모은 바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10월 16일 기준 플릭스패트롤에서 6위를 기록했습니다. 지난 15일 공개된 '마이 네임'은 전 세계 동시공개 하였고, 공개 하루만인 16일 총 42개국에서 '오늘의 Top 10' 평균 6.3위를 기록하면서 '오징어게임'과 동일한 기록을 세웠습니다.

현재 시즌 1으로 총 8화(387분)로 구성되어 있는 '마이 네임'은 '산타클로스 엔터테인먼트(studio SANTA CLAUS entertainment)'에서 제작하였고, '한소희', '박희순', '안보현', '김상호', '이학주', '장률' 등이 출연하는 '범죄/액션/느와르' 장르로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이며, 범죄조직의 조직원으로 지내던 아버지의 갑작스런 죽음을 문 앞에서 지켜보게 되면서 시작되는 '지우(한소희 역)'의 처절한 복수극을 그린 액션누아르 드라마 입니다.

사실 처음에는 제목이 '마이 네임'이 아니었다고 합니다. 초기 제목은 '네메시스(Nemesis : 복수를 관장하는 그리스 여신)'였다가, 그 다음에는 '언더커버(Undercover : 이중생활을 해야 하는 위장경찰)'라는 제목을 거쳐, 최종적으로 현재의 '마이 네임(My Name)'으로 확정되었다고 합니다. 내용을 가장 잘 살릴 수 있는 제목에 대한 많은 고민의 흔적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인 것 같습니다.

(출처 : 넷플릭스)

2. 주요내용

(주의! 본 내용은 구체적인 스토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마이 네임'은 범죄자를 아버지로 둔 고등학생 '윤지우'의 괴로운 일상으로 시작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좀처럼 보기 힘든 아버지(윤동훈)가 간만에 집으로 찾아 왔는데, 그만 문 앞에서 누군가에게 총을 맞고 죽게 됩니다. 경찰에게 범인을 찾아 달라고 반복적으로 부탁했지만, 부질 없음을 깨닫고 결국 스스로 복수하기로 결심하게 됩니다.

윤동훈(아버지)의 조직 내 절친이자 국내 최대 마약조직 '동천파'의 보스인 '최무진'을 만나게 되고, 여자로서는 감당하기 힘든 조직생활을 시작하면서 하루하루 복수를 생각하며 거친 조직원들 사이에서 고통스러운 단련을 해나갑니다. 특히 자신의 아버지를 죽인 자가 '차기호(인창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마약수사1팀장)'라는 정보를 얻게 되면서, 조직의 도움으로 '오혜진'이라는 가명으로 신분세탁을 통해 경찰이 되어 '차기호'의 조직에까지 들어가게 됩니다.

언더커버의 운명이 대부분 그러하듯이 오혜진이자 윤지우인 주인공은 범죄조직과 경찰조직 양측의 의심을 받는 위기까지 겪게 되면서 아슬아슬한 외줄타기를 하게 되지만, 결국 아버지의 원수인 '차기호'를 죽일 수 있는 순간을 마주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 순간 알고 있던 모든 사실이 거짓이었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됩니다. 사실 아버지(윤동훈)는 자신과 입장은 반대였지만 마수대의 언더커버로 조직에 들어갔던 것이었고, 정체가 탄로나게 되면서 조직에 의해서 제거 되었던 것이었습니다.

'동천파'의 보스 '최무진'은 배신자를 직접 처단하는 자 였는데, '윤지우'의 아버지 '윤동훈' 역시도 그 날 본인이 직접 죽이러 갔던 것이었습니다. 그리고는 아버지의 복수를 하겠다는 '윤지우'를 우연히 만나게 되면서 그녀를 위하는 척 했지만, 사실 오랜 세월 자신을 잡으려는 '차기호'를 제거하기 위해 '윤지우'의 복수심을 이용하는 악마 같은 모습을 보입니다.

커다란 충격과 함께 '차기호'의 살인범으로까지 몰리게 된 '윤지우'는 위기의 순간마다 '전필도(마수대 동료형사)'의 도움과 위안을 받으며, 복수를 칼이 아닌 법으로 하겠다는 생각까지 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순식간에 벌어진 '최무진'의 총격으로 '전필도'까지 잃어버리게 된 '윤지우'는 마침내 남아 있던 이성의 끈을 놓게 됩니다.
그리고 적의 본진으로 쳐들어 간 '윤지우'. 그녀는 과연 복수에 성공하게 될까요?

3. 총평

넷플릭스 오리지날 '마이 네임'은 짜임새 있는 각본은 물론이고, 그 동안 남자들의 세계로만 여겨져 왔던 범죄조직과 그 보다 더 어렵다는 언더커버 역할을 영화 '악녀'를 방불케 하는 배우 '한소희'의 탄탄한 액션과 화려함으로 더욱 지루할 틈 없이 전개 됩니다.

"기꺼이 될게, 괴물"

특히 경찰과 조직 사이에서 '우정과 배신' 그리고 '사람과 괴물'이라는 설정을 통해 풀어가는 스토리는 자칫 진부할 수도 있지만, 각 배우들의 특성을 잘 살린 연출력으로 몰입감을 비교적 잘 유지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 극중 동천파의 전 조직원인 '도강재'의 또 하나의 복수심으로 엮은 전개는 흔히 늘어지기 쉬운 드라마 중반부에 새로운 흐름을 주면서 탄력을 더해 줍니다.

다만 개인적으로는 '윤지우'와 '전필도'의 로맨스가 다소 늦은 타이밍에 이루어지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시작부터 시종일관 유지하고 있는 '복수'라는 텐션에 좋은 윤활유 역할을 할 수 있었는데 극 후반부에 급작스럽게 전개되고 곧바로 끝나다 보니, 드라마 전반의 강약이 있는 흐름은 물론이고 마지막 부분의 애잔함을 더욱 살리지 못하지 않았나 생각 됩니다.

끝으로 '오징어게임'에서는 '이정재(기훈 역)'이 게임(Squid Game)에 다시 참가하기 위해 '이병헌(프론트맨 역)'과 통화하는 장면으로 끝나면서 시즌2를 예고한 반면, '마이 네임'은 복수의 대상이 사라지고 나서 특별한 인물이 등장하거나 암시하는 내용이 없었기 때문에 아마도 후속편은 기대하기 어렵지 않을까 싶습니다.

음악분야에 이어서 최근에는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까지 각광 받게 되어 참으로 고무적 입니다. 어느 샌가 수준이 높아진 콘텐츠의 퀄리티 때문일 것이며, 코시국에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그만큼 다양해지고 있다는 사실에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이런 수작들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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