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Movie_review

영화 제인도 넷플릭스, 부검실의 메두사

by JWdiary 2021. 10. 27.
반응형

1. 어떤 영화인가

 

영화 제인도는 부검실에서 일어나는 공포스러운 어떤 일을 핵심소재로 하고 있습니다. 재미있는 점은 공포물 장르임은 확실한데, 장르는 살짝 걸쳐 놓은 듯한 느낌이 있습니다.

 

우선 제인도에 등장하는 시체는 신원불명의 한 여성입니다. 그리고 그녀를 보면서 겪게되는 공포스러운 경험을 그려가고 있는데, 사실 그것이 귀신을 다룬 것인지 오컬트 같이 과학적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기현상을 다룬 것인지 경계가 애매 합니다.

 

하지만 공포물답게 충분한 몰입감과 공포감을 선사해주는 영화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토마스와 오스틴 부자가 부검실 안에서 신원미상의 여인 제인도로부터 겪게 되는 오싹한 상황이 하나 둘 전개되고, 그 와중에 가만히 누워 있기만 하지만 피부에서부터 나오는 공포의 아우라를 선사하는 제인도로 인해 극중 몰입은 이미 충분히 완성되어 시작 됩니다.

 

 

2. 주요내용

(이제부터는 구체적인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한 집에서 집단살인사건이 일어납니다. 희안하게도 외부에서 침입한 흔적은 없지만, 시신은 총 네 구가 발견되고 지하실에는 땅에 묻히다 만 여성의 시신(제인도)이 발견됩니다. 그런데 신원을 확인할 수가 없었고, 비정상적으로 허리가 가늘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부검실로 들어온 제인도의 상태는 심상치 않았습니다. 겉으로 봤을 때 이미 팔목과 발목이 부러진 상태였으며, 겉으로는 멀쩡해보이던 얼굴도 입 안을 보니 혀가 잘려 있었고 어금니도 한 개가 부족한 상태였습니다. 더욱이 부검을 위해 메스를 대니 마치 살아 있는 사람처럼 상당한 양의 피가 흘러나왔습니다.

 

복부를 열어보니 폐는 타버린 상태였고, 내장들 역시 심각하게 손상이 된 상태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체 표면은 아무 상처조차 없는 상태로, 그런 시체를 처음 본 토마스와 오스틴 부자는 무언가 심상치 않음을 느끼고 불안해하기 시작합니다. 더욱이 부검을 하는 동안 왠일인지 바깥에서는 폭풍이 불기 시작하고, 라디오에서는 알 수 없는 괴이한 소리가 나는 바람에 주인공들보다 보는 사람이 더욱 심장이 조여 옵니다. 

 

부검을 하던 중 제인도의 피부에서 무엇인가를 발견하고는 피부를 벗겨보니, 피부 안쪽으로 처음 보는 그림이 가득 그려져 있었습니다. 자세히 보니 숫자, 글, 모형으로 이루어져 있었고, 알고 보니 레위기 구약성서 20장 27절의 한 구절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 순간 부검실 내부의 등이 모두 꺼져 버립니다. 밖으로 나가려 했지만 태풍으로 쓰러진 나무가 문을 막아버려서 나갈 수도 없게 됩니다. 당연히 엘레베이터와 전화까지 모두 고장납니다.

 

제인도의 시체 때문이라고 생각이 든 둘은 그녀의 시체를 화장하려고 하지만, 오히려 부검실에 불이 붙어 활활 타오르기 시작합니다. 둘을 거의 미칠 지경까지 이르게 되고 영화를 보는 사람도 심장이 터질 듯 공포스러운 상황에 몰입하게 됩니다.

 

알고 보니 제인도는 마녀사냥으로 억울하게 고문을 당하는 바람에 죽어버린 여성이었습니다. 사실 제인도의 입장에서는 부검 역시도 고문으로 느껴졌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만 하라는 메시지로 폭풍, 라디오소리, 정전 등으로 두 사람에게 경고를 하지만, 그것을 알아채지 못한 두 사람은 계속 부검을 진행하게 되어 제인도의 분노는 더욱 커지게 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렇게 제인도는 또 다른 부검소로 옮겨지게 되면서 영화는 끝이 납니다.

 

출처 : 넷플릭스

 

3. 후기

 

17세기까지만 하더라도 세계 곳곳에서 그리고 뉴잉글랜드 북동부 지역에서도 마녀사냥이 있었다고 합니다. 제인도 역시 그러한 시대 속에서 억울하게 마녀로 몰린 후 그리고 잔인하게 고문을 받다가 처참하게 죽임을 당한 희생자로 보입니다. 온몸을 묶어 두고 손목, 발목은 부러트리고, 혀를 자르고, 독을 주입하고, 가슴과 복부와 생식기 등에 창칼로 수도 없이 찔러 훼손시키고, 불로 태워 엄청난 고통 끝에 죽음에 이르게 한 것으로 나타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외형적으로는 전혀 이상이 없는 상태였기 때문에, 추측은 하지만 불가능한 일로 보인 것입니다.

 

그만큼 누구보다 큰 한을 품고 죽었기 때문에 죽어서도 죽지 못하고, 시체로 발견은 되었어도 억울함을 전달할 방법은 없고, 부검은 또 다른 고문일 뿐이니 부검하는 사람을 괴롭힐 수밖에 없었던 것인지도 모릅니다.

 

이 영화는 상당히 저예산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설정과 연출로 인해 순식간에 몰입하며 볼 수밖에 없고, 무서워도 끝까지 보게 되는 영화 같습니다. 징그럽지 않으면서도 조용하게 공포스러운 영화를 좋아하는 분들께 추천할 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