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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_review

영화 클로젯 넷플릭스, 생사가 섞인 공간

by JWdiary 2021. 10.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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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구체적인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출처 : 넷플릭스

 

1. 안식처로 향하다

 

불의의 교통사고로 아내를 잃은 상원은 딸 이나를 데리고 한적한 시골로 내려 갑니다. 그곳에서 아직 정신적으로 불안정한 이나가 심리적 안정을 찾게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였습니다. 도착 후에도 여전히 아빠에게 마음을 열지 않는 이나와 한 동안 일을 제대로 하지 못해서 큰 프로젝트를 놓치게 될까봐 조바심이 난 상원은 저녁식사 자리에서도 좀처럼 가까워지기 어려운 것 같습니다.

 

다음 날 상원은 일터로 향합니다. 잘 나가는 건축설계자였던 상원은 사고가 나기 전 대형 미술관 현장을 맡게 됐습니다. 사고 이후 가정을 수습하고 이나를 돌볼 사람을 구하기 위해 한 달여를 지체하게 되면서, 업계 후배가 현장을 맡게 된 것을 보게 되면서 심사가 뒤틀립니다. 일이 매우 중요한 그로서는 용납할 수 없는 상황이며, 바로 이나를 돌봐줄 아줌마를 구하게 됩니다.

 

2. 사라진 이나

 

아이를 돌봐주러 온 아줌마는 연변 말투를 사용하고 있었는데 상원이 나가자 마자 어딘가로 전화하여 계속 수다를 떨면서 상원의 가족을 흉보기 시작합니다. 먹을 것을 줘도 먹지 않고 그대로 남긴 이나의 음식물을 처리하던 중, 우유컵 속에 있던 금붕어를 발견하며 깜짝 놀랍니다. 그 길로 그 아줌마는 집을 떠납니다.

 

처음 온 날 우연히 옷장을 열게 된 이나를 행동이 조금 이상합니다. 아줌마가 집을 떠나자 다시 옷장 앞으로 갑니다. 그리고는 감쪽 같이 사라지게 됩니다. 한 달이 지나도 실마리 조차 찾지 못하는 경찰에게 실망을 한 상원은 방송국에 도움을 요청합니다. 하지만 정작 방송된 내용은 상원의 심리적 불안정과 가정불화로 내용을 만들어 버렸던 것입니다.

 

3. 퇴마사 경훈

 

방송이 나간 후 달려 있는 댓글을 보며 쓴 웃음을 짓는 순간 인터넷이 끊겨 버립니다. 곧이어 경훈이 인터넷 고치러 왔다며 집에 찾아 옵니다. 그런데 인터넷을 고치는 행동이라고 보기에는 조금은 이상한, EMP 안테나를 들고 온 집안을 왔다 갔다 합니다. 알고 보니 그는 퇴마사였습니다.

 

사실 옷장 안에는 명진이라는 어린아이가 악귀가 되어 살면서 아이들을 데려가고 있었는데, 무당인 상원의 엄마는 명진의 집에 굿하러 갔다가 악령에 되려 당하여 죽었던 것입니다. 이후 그 흔적을 따라 다니며 악귀를 찾던 중이었습니다.

 

하지만 상원은 믿기 힘든 상황이었고, 굿이나 해서 돈이나 뜯어내려는 줄 알고 집밖으로 내쫓다가 혹시나 하는 마음에 경훈을 불러 세웁니다. 그리고 본격적인 작업을 시작하게 됩니다.

 

4. 덫

 

경훈은 옷장이 있는 이나의 방에 악귀를 잡기 위해 주술로 된 부적 등으로 덫을 설치 합니다. 그리고 상원과 함께 1층 모니터로 관찰합니다. 시간이 지나가 갑자기 옷장이 열렸다가 금새 닫혀 버립니다. 옷장이 있는 방으로 달려가 보니 덫으로 설치해준 피 묻힌 인형이 칼집이 나 있었습니다. 보통이 아니라고 생각한 경훈은 더 큰 인형을 동원하여 다시 한 번 덫을 놓습니다.

 

문 앞에 VCR을 설치하러 올라간 상원은 이나의 목소리를 듣고 방 안으로 들어 갑니다. 그런데 갑자기 옷장이 열리며 무언가 다가옵니다. 경훈이 다급한 목소리로 상원에게 눈을 감으라고 합니다. 이것의 정체는 어둑시니로 눈을 뜬 사람을 감지한다고 하면서, 눈을 감은 채로 그곳을 빠져 나오게 합니다.

 

그런데 옷장에서 어둑시니가 수도 없이 쏟아져 나옵니다. 눈을 감은 상원이 무사히 빠져나올 수 있도록 경훈이 무선으로 방향을 알려주고 있는데, 1층 상황실 안으로 명진이 나타납니다. 사실 덫을 놓은건 그들이 아니라 명진이었던 것입니다. 우여곡절 끝에 상원은 간신히 빠져나와 1층으로 달려 갑니다. 문을 여는 순간 경훈이 칼에 찔린 채로 쓰러지면서 "명진이"라고 말을 하고는 정신을 잃습니다.

 

5. 명진이의 집

 

명진이의 집을 알아낸 상원은 그곳으로 찾아가 명진의 아버지를 만나게 됩니다. 돌아가라고 문을 닫아 버린 명진의 부를 뒤로하고 돌아서는 순간, 집 안에서 우당탕 소리가 납니다. 상원이 가져온 인형으로 인해 명진의 악령이 명진의 부에게 찾아와서 복수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명진의 아버지는 IMF로 인해 사업이 부도가 나면서 자신의 아내를 죽이고, 연탄불을 방안에 피워 죽으려 했으나 딸 명진이만 죽고 본인은 살아나게 되어 얼굴에 화상을 입은채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때 원한을 갖게 된 명진은 악귀가 되어 자신처럼 학대, 상처, 버림, 방치 등으로 힘들어 하는 아이들을 데려다가 어둑시니로 만들어왔던 것입니다.

 

때맞춰 정신 차리고 현장에 도착한 경훈이 상원의 목을 조르는 명진의 아버지를 간신히 떼어 놓은 순간, 명진의 아버지는 방안에 있는 옷장 속으로 빨려 들어가고 옷장이 닫혀 버립니다. 다시 열렸을 때는 옷장 안이 텅 비어 있었습니다.

 

6. 이나를 구하러

 

상원은 이나를 구하기 위해 자신이 옷장 속으로 들어가겠다고 경훈에게 들어가게 해달라고 부탁을 합니다. 역시나 들어서는 순간부터 여기저기서 칼이 날아와 목숨을 위협합니다. 다시 한 번 만난 명진의 아버지로부터 또 다시 죽을 뻔 하다가, 교통사고로 죽은 승희로 변신한 명진에 의해 죽을 뻔 합니다.

 

간신히 이나를 찾았지만 이미 정신을 잃은 상태였고, 얼굴이 서서히 어둑시니로 변하고 있는 상태였습니다. 상원은 어른의 잘못이라며 명진에게 무릎 꿇고 사과를 하지만, 명진은 받아 들일 마음이 없습니다. 이승에서 지원 중이던 경훈 역시 옷장 안으로 끌려 들어갈 위기에 처해 있었는데, 문득 명진의 어머니를 소환해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혼신을 다해 명진의 엄마를 아이 앞으로 소환하게 되자, 엄마를 본 명진은 엉엉 울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이나의 얼굴에서 어둑시니의 모습이 사라지기 시작합니다. 상원은 울고 있는 명진에게 다가가 다시 한 번 따뜻하게 안아주며 사과를 합니다. 그러자 주변에 있던 수많은 어둑시니들이 원래의 어린이 모습으로 돌아가면서 영화는 끝이 납니다.

 

7. 후기

 

날이 갈수록 살기 팍팍한 세상이 되어 가면서, 자신의 가족에게 특히 아이에게 잘 해주지 못하는 부모들이 늘어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은 그런 부모의 심리상태를 금새 파악하고는 주눅이 들거나 우울해진다는 것입니다. 영화 속의 명진이와 수많은 어둑시니들 역시 그렇게 상처를 받고 악귀로 변하게 된 것입니다.

 

사실 영화를 보면서 그러한 메시지를 느끼면서 다시 한 번 자신을 돌아보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귀신이 나오는 기존의 영화들과 대비해서 특별히 더 무섭다거나 하지는 않았지만, 무언가 부모로서 살아가는 자세를 반추하게 만드는 특별한 메시지가 담긴 영화라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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