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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_diary

파주 가볼만한곳 : 사과따기체험+더바삭+뮌스터담

by JWdiary 2021. 1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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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아이에게 홍옥을 체험시키고 싶었지만 홍옥시즌인 9월까지는 일정이 안 되서 가을의 끝자락에 할 수 있는 부사 사과따기 체험을 하러 파주로 향했습니다. '꿈꾸는 사과농장'이라는 곳이 괜찮다 하여 처남네 식구들과 함께 아침 일찍 파주로 향했네요.

 

 

요즘은 위드코로나 라서 그런지 도로에 차량이 부쩍 늘어난 느낌이라, 원래 같으면 점심 먹고 느즈막히 나섰겠지만 이번에는 10시 전에 집에서 나섰습니다. 송파에서 출발해서 도착지까지 가는 데 약 45분 정도 걸린 것 같습니다. (하지만 올때는 한시간 반 가까이 걸린 것 같네요..)

 

1. 꿈꾸는 사과농장

 

찾아가는 길이 대체로 쉽긴 하지만, 거의 다 가서는 5거리가 있기 때문에 내비를 잘 봐야 합니다. 제대로 따라갔다면 굴다리 밑으로 지나게 되고 살짝 좁은 논밭길이 하나 나타나는데요, 다행히 한적해서 마주치는 차량은 없었고 조금만 더 가면 바로 농장이 나타납니다.

 

운정신도시 이마트 근처에 있는 꿈꾸는 사과농장

 

최근 일주일 이상 추위가 찾아오나 싶었는데, 오늘은 아침에는 약간 쌀쌀했지만 점점 날이 풀려서 포근해지는 느낌이어서 가족들과 나들이 하기에 아주 편안한 날이었던 것 같습니다. 사과따기 체험을 하게 된 사과농장에서는 특히나 직사광선이 내리 쬐기 때문에 조금 더 더울 수 있고, 썬크림은 필수 입니다.

 

입구에서 코로나 체크 후 바구니를 하나씩 받습니다.

 

간단하게 예약확인 후 바구니를 하나씩 얻어서 농장으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체험비는 1인당 7천원인데 1Kg씩 (약 사과 3개) 따올 수 있습니다.  초과되면 키로 단위로 비용을 더 내는 방식이에요. 그런데 사실 아이들이 3개 따는건 순식간이기 때문에 이래저래 말을 걸어가며 사진을 찍어가며 해도 10개 정도는 우습게 따거든요. 그래서 부모 몫도 아이가 따게 하고 추가로 좀 더 따서 저희는 5Kg을 사왔답니다.

 

 

다녀오신 분들 보니까 포토샵을 심하게 해서 빨갛게 만들어 놓으셨던데, 실제로는 그런 색깔 아닙니다. 부사사과 고유의 색감이라고 보시면 되요. 

 

 

조금 일찍 가서 그런지 사람들이 한 명도 없었습니다. 덕분에 아이들도 사진 찍을때 잠깐씩 마스크를 벗을 수 있었네요. 물론 사람이 없어도 절대 안 벗는 철저한 조카녀석도 있었습니다..

 

 

언젠가부터 홍로를 먹게 되면서부터 새빨간 사과를 많이 봐서 그런지, 부사는 덜 익었나 싶을 정도로 색깔이 옅었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은 그런 것은 상관없고, 마냥 즐겁게 다니며 사과를 마구마구 땄습니다..

 

 

그리고 사과가 낮은 곳에 많이 열려 있어서 아이들이 따기에 아주 적당했던 것 같습니다.

 

 

날씨까지 좋아서 사과정원을 산책하는 느낌으로 아주 느긋하게 여유를 만끽할 수 있었습니다.

 

 

중간중간에 아기자기하게 바람개비도 있네요.

 

 

중간에 포근한 바람까지 불어주어 그냥 그 곳에 있는 자체가 행복한 추억이 되는 것 같았습니다.

 

 

같은 사과농장에 있는 사과들이지만, 햇볕을 잘 받지 못하는 아이들은 색깔이 노랬습니다. 그런 아이들에게는 기운 내라고 수액을 주고 있었습니다.

 

 

딸기체험부터 고구마체험 등 다양한 체험을 다녀봤지만, 사과체험이 산책하는 기분으로 힘들지 않고 가장 즐겁게 돌아다닐 수 있는 것 같습니다.

 

 

한 가지 팁을 드리자면 꿈꾸는 사과농장에서 입구에서 가장 먼 가장자리에 있는 라인이 가장 아름답습니다. 사진 찍기에도 딱 좋은 구도가 나오네요.

 

 

2. 더바삭 / 돈까스 식당

 

체험을 마치고 허기진 배를 채우러 인근의 식당을 찾다가, 아이들이 좋아하는 돈까스 식당을 찾아 갔습니다. 더바삭 이라는 곳인데요, 사과체험 농장에서 15분 거리에 있습니다.

 

 

저는 오로시돈까스+미니우동 을 시켰습니다. 소스가 특이했는데요, 오로시라는 말 뜻처럼 메밀소바를 찍어먹는 소스처럼 생긴 무를 갈아 넣은 무언가가 나옵니다. 와사비를 잘 섞어서 돈까스를 찍으면 느끼함을 싹 잡으면서 아주 개운한 돈까스의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돈까스가 상당히 두툼하고 부드러워서 입안에서 넣으면 금방 사라집니다.

 

 

와이프는 빠네파스타를 주문했습니다. 생각보다 양이 상당히 많아서 둘다 깜짝 놀랐습니다. 남기면 어쩌나 하는 아주 잠깐의 걱정이 있었습니다. 맛은 평소에 먹는 까르보나라 맛입니다.

 

 

 

그리고 이쁘게 생긴걸 좋아하는 우리 아이는 스노우치츠돈까스를 주문했습니다. 치즈의 양이 어마어마해서 돈까스 반 치즈 반 느낌이었습니다. 모짜렐라 치즈를 좋아한다면 원없이 먹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제가 시킨 오로시돈까스+미니우동의 따뜻한 미니우동이 나왔습니다. 돈까스를 깔끔하게 맛볼 수 있는 언제나 진리의 조합인 것 같습니다.

 

 

요렇게 해서 총 36,500원이 나왔습니다. 맛도 괜찮고 양이 정말 많아서 저녁까지 못 먹었습니다.

 

 

3. 뮌스터담

 

소화시키면서 후식으로 차 한잔 하려고 찾아간 곳은, 처남네가 찾은 뮌스터담 이라는 곳입니다. 더바삭에서 10~15분 정도 걸리는 위치에 있고요, 테라로사처럼 폐공장 등을 리모델링해서 만든 카페명소 같았습니다. 멀리서도 잘 보일만큼 커다란 건물의 지붕에 munster-dam 이라고 큼직하게 써있습니다.

 

 

주차장도 꽤나 커서 건물까지 3분 정도 걸어가야 합니다. 가는 길에 어린 조카님께서 호기심을 주체 못하고 돌계단을 올라가 보네요.

 

 

가까이 가서 보니 정말 괜찮은 뷰를 갖춘 곳이었습니다. 모습이 상당히 멋져서, 꺼내기 귀찮아서 왠만해선 안 쓰는 단렌즈를 한 번 장착해보았습니다.

 

 

내부는 유럽처럼 이국적이면서도 상당히 시원스러운 공간이었습니다.

 

 

입구 쪽에는 다양한 빵과 소스 그리고 음료를 팔고 있습니다.

 

 

안에서 빵과 음료를 사갖고 나와서 밖에 있는 정원에 자리도 많기 때문에 적당한 곳을 찾았습니다. 아이들은 안전하면서도 신나게 뛰어놀 수 있고, 어른들은 편안하게 차 한잔의 여유를 즐기며 한두시간 보내기에 딱 좋은 곳이었습니다.

 

 

돌아오는 길이 너무 막혀서 힘들긴 했지만 오랫만에 가족들과 행복한 추억을 만들고 올 수 있었던 하루였습니다. 참.. 사과는 아삭아삭하고 적당한 당도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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