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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_review

(영화후기) 바람의검심 넷플릭스 _ 만화의 감동 그대로

by JWdiary 2021. 10.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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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 구체적인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출처 : 넷플릭스

1. 맹세


1868년 막부 말기 동란기를 거쳐 전쟁이 끝나면서 지금은 나그네 검객으로 지내고 있는 발도재 히무라 켄신. 그는 전설의 칼잡이 '발도재'로서 10년 전만 해도 엄청난 암살자로서 무수히 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앗아가면서 새로운 메이지 시대를 개척하겠다는 신념을 지켜왔습니다. 하지만 전쟁이 끝나자 그간 쌓여 왔던 회의감에서 해방되기 위해 불살(살인을 하지 않겠다)의 맹세를 합니다. 그 동안 사람을 죽이는게 검을 사용했다면 이제부터는 누구도 죽이지 않고 약한 자를 지키기 위해 사용하겠다고 스스로에게 맹세하며, 검 역시도 사람을 벨 수 없도록 역날검(칼 등에만 날이 있는 검)을 지닌 채 방랑자가 되어 떠돌아 다니게 됩니다.

2. 첫 번째 흉터


바람의검심 더비기닝에서는 드디어 켄신의 뺨에 새겨진 X자 흉터의 비밀이 밝혀집니다. 각 흉터는 각각의 다른 사람과 관련된 것이지만 사실 그 두 사람은 연결되어 있던 것이었고, 결국 그 인연이 켄신의 뺨에 남게 된 것입니다.

막부시절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은밀하게 암살임무를 수행하고 있던 발도재는 한 무리를 공격하게 되는데, 유독 약해보이던 한 사람이 오히려 칼을 맞고 또 맞아도 계속해서 일어서는 것이었습니다. 그는 계속해서 누군가를 지켜야 한다는 듯한 말을 중얼 거리면서 죽을 수 없다는 듯이 괴로움을 참으며 일어서고 또 일어서고 있었습니다. 처음 겪는 당혹스러운 상황에서 켄신은 방심한 틈을 타 그에게 살짝 뺨을 베이고 맙니다.

3. 얽힌 인연


어느 선술집에서 우연히 만나게 된 켄신과 토모에. 이후로 같이 다니게 되면서 어느샌가 가슴 속 깊은 곳까지 스며들고 있는 토모에를 느끼며, 결국에는 그녀를 받아들이게 됩니다. 하지만 토모에는 과거 발도재로서 암살한 목표물 중 한 명이자 자신의 뺨에 흉터를 남긴 자의 정혼녀였던 것입니다. 그 날 이후로 정혼자의 복수를 위해 살아오던 그녀는 처음부터 의도적으로 켄신에게 접근했던 것이었습니다.

그러게 시작된 악연 속에서 토모에는 어느 샌가 자신도 모르게 켄신을 좋아하게 되어 버립니다. 결국 토모에까지 마음 속 깊이 닫아 뒀던 마음을 열게 되면서 둘은 연인으로 발전하게 됩니다. 그리고 종국에는 서로의 고뇌를 알게 되면서 감싸줄 시간도 없이 토모에가 죽게 되면서 슬픈 인연으로 끝나 버리게 됩니다. 그 순간 토모에가 정혼자를 생각하며 켄신의 뺨에 칼자국을 남기게 됩니다. 이로써 발도재의 뺨에 흉터가 완성이 됩니다. 그리고 그녀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마지막 임무를 마친 후 발도재는 불살을 맹세하며 역날검을 쥐게 됩니다.

4. 악연


이런 둘의 깊은 사연을 알지 못했던 토모에의 동생 애니시가 청나라에서 돌아 옵니다. 복수만을 생각하며 자신을 단련해오다가 누나의 복수를 위해 드디어 켄신을 찾아가게 되고, 주변 동료들에게 무서운 복수를 하며 인벌을 내리기 시작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다리 위에서 기다리던 애니시는 켄신에게 14년 전 일을 꺼냅니다. 켄신과의 결투를 예고하게 됩니다.

결국 두 사람은 결투를 벌이게 되고, 한참을 치열하게 싸우던 둘의 결투가 끝나고 켄신은 누나 토모에의 일기장을 애니시에게 건네 줍니다. 행복을 앗아간 사람이지만 행복을 준 사람이고, 많은 사람을 죽였지만 더 많은 사람을 구할 사람이기에 자신의 목숨을 바쳐 켄신을 지키겠다는 내용을 보고 애니시는 깊은 슬픔에 빠집니다.

5. 후기


90년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바람의검심 만화책이 애니메이션으로 나온 적 있고, 많은 우려 속에서 실사영화까지 나오게 되었는데 오히려 애니메이션보다 나을 정도로 잘 만들었다는 평이 상당히 많습니다. 저 역시 개인적으로 등장인물의 생김새, 분장, 디테일한 무술동작, 연출 등 정말 만화를 거의 그대로 옮겨다 놓은 듯한 영화라는 생각이 듭니다.

어느 새 영화에서도 기대하고 볼 수 있는 시리즈가 된 바람의 검심은 특히 액션장면에서 감탄을 마지 않을 수 없습니다. 만화의 느낌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섬세하면서도 빠른 무술은 전혀 허술함 없이 스타일리쉬하게 보는 이가 시간 가는 줄 모르게 만듭니다. 청소년 관람불가로 하여 이러한 부분이 어설퍼지는 실수 역시 사전에 잘 방어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애니메이션을 실사영화로 만들때 분량이 워낙 다르다 보니 스토리가 허술한 경우가 많은데, 바람의검심은 총 5부작으로 나누어 하나하나에 담겨진 스토리를 짜임새 있게 잘 풀어가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액션만으로도 충분히 볼만한 영화이지만, 그에 못지 않게 각 인물들의 감정의 흐름이 자연스럽고도 섬세하게 느껴지는 명작이라고 볼만 합니다.
어릴 적 추억의 만화를 정말 잘 살려낸 영화 바람의 검심. 화려한 액션과 절절한 로맨스 그리고 간간히 섞여 있는 코메디로 다채로운 볼거리를 선사해주는 시리즈로, 이제 추억편을 남겨 놓은 상황에서 시리즈물을 다시 한 번 보는 것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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