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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_review

(영화내용요약) 버드박스 넷플릭스 _ 보이지 않는 공포

by JWdiary 2021. 10.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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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버드박스는 발표 당시 미국에서 가장 많이 시청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2위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당시 사람들의 반응은 재미있게도 뚜렷하게 나뉘었습니다. 무언가를 보게 되면 사람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게 되는 스릴러 기반의 영화인데, 도대체 그 무엇의 정체가 무엇인지 보여주기는 커녕 힌트조차 주지를 않고 주인공은 급기야 눈을 가리고 이동하다보니 답답함이 쌓이고 쌓여서 체할 것 같다는 반응이 상당했었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새로운 스릴러물로서 긍정적인 평가도 상당했고, 특히 다양하게 해석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둔 것과 더불어 생각지 못한 마지막 장면으로 인한 반전 등으로 인해 오히려 기존 영화에서 볼 수 없었던 신선한 느낌을 받았다는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출처 : 넷플릭스


우선 영화는 집단자살 현상이 퍼지기 시작하는 장면에서 시작합니다.

1. 집단자살 현상


바이러스 때문인지 무엇 때문인지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멜러리(산드라블록)는 동생과 차를 타고 산부인과로 검진을 받으러 가는 중 왠 여자가 갑자기 자살시도를 하는 장면을 보게 됩니다. 뉴스에서 봤던 내용과 관련이 있음을 느끼고 차로 현장을 벗어나려던 중, 동생까지 갑자기 이상증상을 보이며 사고를 내고 트럭에 뛰어들어 자살까지 하게 됩니다.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된 도시 속에서 멜러리는 어떤 사람들과 집 안으로 대피하게 됩니다. 집단지성의 결과물로 그들은 한 가지 가설을 세우게 됩니다. 정확히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 '그것'을 보게 되면 자살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집주인이 CCTV로 그것을 보자마자 이상행동을 보이며 죽게 되자, 나머지 사람들은 가설에 확신을 가지게 됩니다.

2. 위기


함께 지내게 된 사람들은 식량을 구하기 위해 정해진 사람들이 근처 마트로 다녀오게 되고, 그 과정에서 '그것'에 특정 반응을 하는 것 같은 '새(Bird)'를 데려오게 됩니다. 현재의 상황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그렇게 그들은 조심스럽게 일상을 버텨갈 준비를 하게 됩니다.

그러던 중 분분한 의견 끝에 낯선 남자 한 명을 집 안에 더 들이게 됩니다. 무리와 잘 어울리는 듯하던 그 남자는 갑자기 본색을 드러내며 집안 곳곳의 유리창에 붙여놓은 신문지를 모두 떼어 냅니다. 사실 그는 사이코였고 그런 부류의 사람들은 '그것'을 봐도 아무런 영향을 받지 않았던 것입니다. 결국 집안에 모여 있던 대부분의 사람들이 대거 죽게 되고, 멜러리, 걸, 보이 그리고 톰 단 네 명만이 남게 됩니다.

3. 새로운 여정


톰과 연인 사이로 발전하여 다시금 보금자리를 정비해 나가던 어느 날, 무전기에서 누군가 안전한 장소와 관련된 정보를 얘기하는 것을 듣게 됩니다. 둘이 서로 다른 생각을 갖고 시간이 지체되던 중, '그것'을 찬양하는 또 다른 무리들에 의해 침입을 받게 되었고 톰의 희생으로 멜러리는 보이와 걸을 데리고 가까스로 탈출하게 됩니다.

하지만 집 안에 머무를 때와는 다르게 '그것'을 보지 않기 위해서 항상 눈을 가리고 다녀야 했기 때문에 그 과정은 험난하기 짝이 없었습니다. 심지어 강을 따라 이동할 때에는 '그것'의 소리로 추정되는 어떤 목소리까지 들리면서 그들의 공포는 극에 달하게 됩니다. 위기의 순간마다 '새'가 중요한 역할을 해준 것은 물론이고 침착한 멜러리는 순간순간 기지를 발휘하여 냉철하게 상황판단을 하고, 다행히 보이와 걸도 멜러리의 말을 잘 따라주었습니다. 급류에 보트가 뒤집히며 생이별을 할 뻔도 했지만, 아이들에게 미리 챙겨주었던 도구로 딸랑딸랑 소리를 통해 간신히 셋은 다시 만나게 됩니다. 이후에도 앞을 못보는 열악한 조건 때문에 넘어지고 헤어지고를 반복하긴는 하지만 별 탈 없이 목적지에 무사히 도착하게 됩니다.

 

 

4. 새로운 터전


그렇게 무전기에서 시작된 여정 끝에 그들이 도착한 곳은 다름 아닌 바로 시각장애학교 였습니다. 그곳의 정원에는 온갖 새들로 가득차 있었고, 멜러리는 자신의 담당 산부인과 의사도 만나게 됩니다. 비로소 안도하게 된 그들은 마음의 안정을 찾게 되고, 그 동안 보이와 걸로 불리던 두 아이들도 각자 톰과 올림피아 라는 새로운 이름을 가지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자신들과 함께 했던 '새'도 정원에 풀어주고 평화롭게 노는 아이들과 그곳의 사람들을 보면서 멜러리는 평화를 느끼게 되며 영화는 끝이 나게 됩니다.

5. 후기


사실 '그것'의 정체를 끝까지 알수 없었기 때문에 조금은 답답한 여운이 남을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다양한 해석의 여지를 주게 되는 것 같고, 특히 '그것'을 봐도 아무런 변화가 없는 미치광이들을 보면서 더 이상 정상이 아닌 이 세상에 대한 메시지를 주려고 했던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세상은 미쳐 돌아가고 있고 같이 미쳐버린 사람들은 아무렇지 않게 살아갈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한 자들은 도태되는 세상 속에서, 새장 안에 가둬 둔 새처럼 마음 속 깊이 가둬 둔 올바른 의식을 따라가다 보면 진정한 행복을 찾을 수 있다는 메시지가 아니었을까 생각하게 됩니다. 더불어 보이와 걸처럼 단지 한 명의 남자 혹은 여자로 어지러운 사회에 묻혀 살아가던 사람들이 진정한 행복을 찾았을 때 자신의 존재감도 되찾을 수 있게 된다는 의미 같기도 합니다.

오랜만에 산드라블록을 볼 수 있어서 반가웠고, 재난 혹은 스릴러 장르이지만 생각할 거리를 많이 제공해주는 영화였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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