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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_review

<클로버필드 10번지> 넷플릭스, 벙커의 진실 (줄거리)

by JWdiary 2021. 10.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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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아무 생각없이 보다가, 역시나 뻔한 스토리구나 싶은 순간 마지막에 반전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던 영화였습니다. 그렇다고 갑자기 이것저것 툭툭 튀어나와서 사람 놀래키기만 하고 불쾌한 종류의 영화와는 질적으로 다르게, 관객의 상상과 심리를 주무르는 수준의 전개로 인해 본 시간이 하나도 아깝지 않다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참고로 '클로버필드 10번지'는 총 3편의 시리즈물 중에 2편에 해당된다고 합니다. 우연히 보게 된 것이라서 1,3편도 한 번 봐야겠습니다. 나머지 시리즈들도 사전정보 확인 안 하고 그냥 볼 생각입니다.

 

(아래부터는 구체적인 내용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1. 사고

 

남자친구와 심하게 다툰 미셸은 그를 떠나 한밤중에 운전을 하게 되는데, 남자친구가 화해하자며 자꾸만 전화를 하게 됩니다. 결국 사고가 나게 되고, 정신을 차려보니 낯선 방안에 누워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본능적으로 병원이 아닌  것을 알아챈 미셸은 자신이 납치된 것이라 생각되어 잔뜩 긴장되어 있는데, 잠시 후 하워드가 들어와서 음식을 줍니다. 의심으로 가득찬 미셸은 오히려 하워드를 공격해보지만 성공하지는 못 합니다.

 

하워드가 설명을 합니다. 전쟁이 발생해서 바깥 세상은 이미 멸망한 상태이고, 자신은 이럴 때를 대비해서 미리 지하에 벙커를 만들어뒀다고 말합니다. 더 이상 바깥 세상은 공기까지 오염되어 없다고 보면 되고, 안전한 곳은 이 곳밖에 없다면서 미셸을 설득합니다. 알고 보니 에밋 이라는 남자도 함께 있었는데, 그는 섬광을 목격하고는 스스로 벙커로 들어왔다고 합니다.

 

하지만 여전히 미셸은 의심스럽기만 합니다.

 

2. 적응

 

의심을 계속 하고 있던 미셸은 상황을 틈 타서 하워드를 다시 공격하고는 열쇠를 훔쳐서 밖으로 탈출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나가려는 순간, 문 너머로 머리를 연신 들이 받으며 들여 보내 달라고 하는 여자를 보게 되면서 무언가 잘못 됐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끝내 탈출을 포기하고 자신의 방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하워드의 말을 받아 들이게 된 미셸은 적응을 시작 합니다. 또한 미셸의 차를 사실은 하워드가 실수로 들이 받은 것을 알게 됩니다. 하지만 하워드의 숨기려고는 했지만 솔직하게 고백하는 모습을 보고 덮어 두게 됩니다.

 

3. 의심

 

어느 날 공조장치에 이상이 생기게 되어 장치를 고치기 위해 미셸이 나서게 됩니다. 순환시설이 있는 곳에 도착하여 다시 작동시키려는 순간, 창문에 피가 묻은 채 'HELP'라고 쓰여진 글씨를 보게 됩니다. 근처에서 귀걸이도 발견하게 되는데, 몇 년 전에 에밋과 같은 동네에 살다가 실종된 브리트니 라는 여자의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미셸은 다시 의심을 시작하게 됩니다.

 

미셸과 에밋은 하워드를 납치범이라고 결론을 내고, 더 이상 벙커에서 머무를 수 없다는 생각에 탈출을 준비하게 됩니다. 벙커 안의 도구들을 활용해서 방독면, 보호복장을 만드는 과정에서 하워드에게 발각되게 되고, 하워드는 에밋에게 총을 쏴서 죽이기에 이릅니다.

 

4. 탈출

 

간신히 미셸이 남은 작업을 완성해서 방독면과 보호복장을 완성하지만, 하워드에게 발각됩니다. 필사적으로 저항하면서 큰 통에 들어 있던 염산(하워드가 에밋을 죽이고 녹인 통)을 쏟게 되고 다툼 끝에 쓰러지게 된 하워드는 얼굴에 심각한 화상을 입게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미셸을 쫓아와서 바깥 세상은 정말 위험하다면서 자신과 함께 지내자고 절규하는 하워드를 피해 미셸은 벙커 탈출에 성공합니다.

 

그리고 쏟아지면서 거실까지 퍼진 염산에 전선이 녹아버리면서 벙커는 화염에 휩싸이게 됩니다.

 

5. 바깥세상

 

가까스로 탈출에 성공한 미셸은 구조헬기를 보며 손을 흔들었지만, 이내 자신이 살던 세상의 비행물체가 아닌 UFO 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하워드의 말은 거짓이 아니었던 것입니다. 정말로 외계인이 침공을 해서 세상이 멸망해가고 있었던 것입니다.

 

구조헬기인 줄 알았던 비행체가 자신을 공격하자, 필사적으로 피해가며 미셸은 외계인과 싸우게 됩니다. 급조해서 만든 방독면과 보호복장 덕분에 몸을 무사히 지키면서 UFO까지 폭파할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미셸은 다른 생존자들을 찾아 휴스턴으로 향하게 됩니다.

 

출처 : 넷플릭스

 

6. 후기

 

영화는 갑작스럽게 벙커로 배경이 변하고 그 안에는 뚱뚱한 중년의 아저씨가 얼핏 자상하지만 무언가 탐욕스런 표정으로 미셸을 바라보는 장면으로 인해, 보는 내내 납치물인 줄 알고 어떻게 탈출하게 될까 하는 부분에만 집중하게 됩니다. 물론 하워드가 숨기는 사실도 있었고 오해를 사기에는 충분한 의심스러운 말과 행동을 하기도 했기 때문에 사전정보 없이 보게 된다면 왠만해서는 그런 생각을 할 수밖에 없게 만듭니다.

 

하지만 탈출한 순간 '영화가 끝났구나. 역시 시시하네!!' 하고 오만한 생각을 가지려는 순간, 갑자기 튀어 나오는 UFO와 외계인의 존재로 인해서 뒷통수를 세게 얻어 맞은 듯이 한 순간 멍하니 스크린을 바라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정말 벙커를 배경으로 한 실내 세트장이 대부분을 이루고 주인공도 3명으로 이루어진 저예산 영화인데도 불구하고 예상밖의 전개를 통해 반전미를 제대로 선사해준 영화였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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