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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겟팅 전략(Targeting) — 손님 무리를 쪼갰다면 이제 하나를 골라라

by Market by JW 2026. 6.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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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그멘테이션 편에서 수제버거 최 사장은 손님을 세 무리로 쪼갰다. 점심 직장인, 데이트 커플, 가족 외식. 그런데 여기서 꼭 나오는 질문이 있다.

"세 무리를 다 잡으면 안 돼요? 왜 하나만 골라야 해요?"

최 사장도 같은 생각이었다. 메뉴는 다 먹을 수 있고, 가게는 넓고, 굳이 한 무리만 공략해야 할 이유를 모르겠다고 했다.

6개월 뒤 결과는 이랬다. 점심 직장인은 "좀 느리다"고 했고, 데이트 커플은 "분위기가 애매하다"고 했고, 가족 손님은 "아이 메뉴가 없다"고 했다. 셋 다 만족시키려다 셋 다 애매해진 것이다. 타겟팅이란 바로 이 함정을 피하는 법이다.

📋 목차

  1. "다 잡겠다"는 말이 왜 가장 위험한가
  2. 타겟을 고르는 3가지 기준 — 시장 규모·경쟁 강도·내 강점
  3. 타겟팅의 역설 — 좁힐수록 오히려 더 많이 팔린다

1. "다 잡겠다"는 말이 왜 가장 위험한가

SECTION 01 "다 잡겠다"는 말이 가장 위험한 이유 모두를 만족시키려면 아무것도 특별하지 않아야 한다 특별하지 않은 가게는 선택받지 못한다 애매 소규모 창업 마케팅 가이드 | 타겟팅 전략 시리즈

모두를 만족시키려면 반드시 타협해야 한다. 속도와 분위기를 동시에 최고로 만들 수 없다. 아이 친화적인 공간과 로맨틱한 분위기는 공존하기 어렵다. 빠른 회전율과 여유로운 체류 시간은 서로 방향이 다르다.

결국 세 무리를 다 잡으려 한 가게는 세 가지 모두에서 "좋은 편"에 머문다. 어느 것 하나 "이 가게는 이게 최고야"가 없다. 그리고 사람들은 "좋은 편"을 기억하지 않는다. "이게 최고야"를 기억한다.

타겟팅이 없으면 생기는 일

2024년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조사에 따르면 폐업한 소상공인 중 가장 많이 꼽은 이유 중 하나가 "경쟁 과다"였다. 그런데 자세히 보면 경쟁 과다가 아니라 차별화 부재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경쟁이 많아도 나만의 타겟이 있으면 살아남는다. 같은 동네 카페가 열 개여도 "재택근무자 카페"가 단 하나라면 그 카페는 경쟁이 없는 것이다.

경쟁이 많아서 힘든 게 아니다. 타겟이 없어서 모든 가게와 경쟁하게 된 것이다.

타겟팅은 포기가 아니다. 나머지 무리를 버리는 게 아니라, 가장 잘 이길 수 있는 싸움을 먼저 고르는 것이다. 그 싸움에서 이기고 나면, 자연스럽게 다른 무리도 따라온다.

2. 타겟을 고르는 3가지 기준 — 시장 규모·경쟁 강도·내 강점

SECTION 02 타겟을 고르는 3가지 기준 ① 시장 규모 이 무리가 충분히 큰가? ② 경쟁 강도 이미 노리는 경쟁자가 있나? ③ 내 강점 우리가 가장 잘 섬길 수 있나? 세 기준이 다 맞는 무리가 바로 내 타겟이다 소규모 창업 마케팅 가이드 | 타겟팅 전략 시리즈

무리를 쪼갰다면 이제 고를 차례다. 감이 아니라 기준으로 골라야 나중에 흔들리지 않는다. 기준은 세 가지다.

① 시장 규모 — 이 무리가 충분히 큰가?

아무리 경쟁이 없어도 손님 자체가 너무 적으면 의미가 없다. 단, "큰가"의 기준은 대기업 기준이 아니다. 소상공인에게 필요한 건 동네에서 월 매출을 유지할 만큼의 손님이면 충분하다.

예) "재택근무자 카페" — 2026년 기준 국내 재택·하이브리드 근무자 비율은 전체 직장인의 30% 이상. 상권 내 오피스텔·주거지 밀집 지역이라면 충분한 수요가 있다.

② 경쟁 강도 — 이미 이 무리를 노리는 경쟁자가 있나?

수요가 있어도 이미 강자가 꽉 잡은 세그먼트는 들어가기 어렵다. 반대로 수요는 있는데 아무도 명확하게 공략하지 않는 세그먼트가 있다면 그게 기회다. 동네를 걸어다니며 경쟁 가게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파악된다.

예) 주변 헤어샵 다섯 곳이 모두 "20~30대 트렌디 스타일" 위주라면, "40~50대 정기 케어 전문"은 경쟁이 없는 빈 틈이다.

③ 내 강점 — 우리가 이 무리를 가장 잘 섬길 수 있나?

세 기준 중 가장 중요하다. 수요도 있고 경쟁도 없어도, 내가 잘 못 하는 분야라면 의미가 없다. 반대로 내 경험, 공간, 운영 방식이 특정 무리와 딱 맞는다면 그게 가장 강력한 타겟이다.

예) PT샵 사장이 물리치료 보조 자격증을 갖고 있다면 "재활·통증 완화" 세그먼트를 가장 잘 섬길 수 있다. 기술이 곧 차별화다.

세 기준으로 타겟 선택하기 — 최 사장 적용 예시

무리 ① 시장 규모 ② 경쟁 강도 ③ 내 강점 종합
점심 직장인 충분히 많음 경쟁 많음 (패스트푸드·분식) 속도 대응 어려움
데이트 커플 충분함 경쟁 보통 플레이팅·분위기 자신 있음
가족 외식 주말 한정 경쟁 낮음 아이 메뉴 준비 필요

최 사장의 경우 "데이트 커플"이 세 기준 모두에서 가장 좋은 점수가 나왔다. 수요도 있고, 경쟁은 보통이며, 본인이 플레이팅과 공간 분위기를 가장 잘 만들 수 있다고 확신했다. 이렇게 감이 아닌 기준으로 고르면, 나중에 흔들릴 이유가 없다.

3. 타겟팅의 역설 — 좁힐수록 오히려 더 많이 팔린다

SECTION 03 타겟팅의 역설 좁힐수록 더 많이 팔린다 "나를 위한 곳이다" → 첫 방문 "역시 내 가게다" → 재방문·단골 "너도 가봐, 딱 네 스타일이야" → 입소문 소규모 창업 마케팅 가이드 | 타겟팅 전략 시리즈

타겟을 좁히면 손님이 줄 것 같다. 직관적으로 그렇게 느껴진다. 실제로는 반대다.

타겟이 좁아질수록 세 가지 일이 순서대로 일어난다. 처음 온 손님이 "아, 나를 위한 곳이구나"를 느낀다. 그 손님이 다시 온다. 그 손님이 비슷한 친구한테 소개한다. "너도 가봐, 딱 네 스타일이야"라는 말은 타겟이 명확한 가게에서만 나온다. 모두를 위한 가게는 아무한테도 이렇게 소개되지 않는다.

배달의민족이 처음 만든 타겟

배달의민족 초기 타겟은 "서울 특정 구의 야식을 시켜 먹는 20대"였다. 전국 모든 음식이 아니었고, 모든 연령도 아니었다. 좁고 구체적인 타겟으로 시작해 그 무리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고, 그게 확장의 발판이 됐다.

올리브영도 처음엔 "트렌디한 뷰티에 관심 있는 2030 여성"만 봤다. 지금은 남성 고객도 많고, 외국인 관광객도 오지만, 그건 타겟을 잘 잡은 덕분에 생긴 자연스러운 확장이었다. 처음부터 모두를 잡으려 했다면 지금의 올리브영은 없었다.

가장 작은 타겟에서 가장 열광적인 팬이 나온다. 그 팬들이 브랜드를 키운다.

타겟팅 후 "나머지 손님"은 어떻게 되나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타겟을 "데이트 커플"로 잡은 수제버거 가게가 되면, 직장인 손님이 사라지는 게 아니다. 직장인도 특별한 날엔 데이트 손님이 된다. 타겟이 명확해지면 그 타겟 손님이 늘고, 나머지는 자연스럽게 따라온다. 반대로 타겟이 없으면 어느 손님도 "이 가게는 내 가게다"라는 생각을 하지 않는다.

✦ 타겟 선정 전 최종 점검

  • 이 무리는 내 상권 안에서 충분히 존재하는가?
  • 이 무리를 명확하게 노리는 경쟁자가 주변에 없는가?
  • 이 무리를 위해 내가 경쟁자보다 더 잘할 수 있는 게 하나 있는가?
  • 이 무리한테 "너를 위한 가게야"라고 한 줄로 말할 수 있는가?

네 가지 모두 "예스"면 타겟이 정해진 것이다. 이 타겟을 어떻게 실제 마케팅에 연결하는지 — 메시지, 채널, 운영 방식까지 전부 타겟 하나로 맞춰가는 과정은 다음 타겟팅 실전편에서 이어진다.

📎 이번 글 핵심 요약

  • ✔ "다 잡겠다" = 모두에게 타협한 가게 = 아무도 "내 가게"라고 느끼지 않는다
  • ✔ 타겟을 고르는 3가지 기준: 시장 규모 / 경쟁 강도 / 내 강점
  • ✔ 세 기준이 다 맞는 무리가 내 타겟 — 감이 아닌 기준으로 골라야 흔들리지 않는다
  • ✔ 타겟팅의 역설: 좁힐수록 "나를 위한 곳" 인식 → 단골 → 입소문으로 이어진다
  • ✔ 나머지 손님이 사라지는 게 아니라, 타겟 손님이 늘면 나머지가 따라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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